대구환경교육소식

목차보기
물레책방 이야기

먼저 물레책방이 깃든 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이 곳은 지난 1991년 창간한 녹색평론이 창간한 자리입니다.  녹색평론》 편집실이 2008년 서울로 이전하기 전까지 있던 수성구 범어동의 3층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존 헌책방들의 주 수입원인 참고서와 이월잡지를 배제하고, ‘문사철(文史哲)’ 중심의 단행본들과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펴낸 출판물들을 위주로 운영하였습니다. 


사람과 사람사람과 자연 사이의 분열을 치유하고공생적 문화가 유지될 수 있는 사회의 재건에 이바지하려는 의도로 발간되는 계간지라고 잡지 누리집에 소개가 되어 있어요창간하고 30주년이 되는 해까지 두 달에 한 번격월간으로 나오다 복한되면서 석 달에 한 번계간으로 나오고 있는 인문 잡지로 발행인이 대구 모 대학 영문과에 교수로 재직해 있을 무렵 그 분의 수업을 교양 강좌로 들었던 인연이 이어져 정기구독자를 위한 발송 작업을 거들기도 하고 졸필이나마 잡지에 필자로 참여하기도 했었답니다.


그 이후에 물레책방은 “2010423세계 책의 날문을 연, 대구 최초의 복합문화공간형 동네서점이자 헌책방을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타이틀로 도심 내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공간을 리사이클링(recycling)한 것은 물론서점 내에서 판매하는 도서 역시 책방지기가 직접 골라온 헌책을 수선해 시민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책방 내에서는 팔지 않고 함께 읽는 책장을 별도로 만들고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공직적 목적의 경우또는 소정의 이용료를 받고 공유하고 이 부분이 공유경제라는 주제로 한겨레 신문에 소개된 적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매달 책방 내에서 정기적으로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상영회와 토크 콘서트, 인디밴드 공연, 감상회 등을 가지는 한편, 비정기적으로 다양한 인문학 강좌들을 함께 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