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자원순환이야기 - 제로웨이스트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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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동네책방00협동조합
작성일 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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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구환경교육주간행사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이야기 – 제로웨이스트가 뭔가요?
마을에서 마을회수센터를 운영하면서 종이팩, 청바지, 건전지를 모아 가져오는 마을 주민들을 만나왔다. 올해는 거점을 6곳으로 늘리며 성서종합노인복지관도 함께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어르신들이 자원순환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하기를 기대하며 환경교육주간행사를 맞이하여 우리마을회수센터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처음 대면으로 만나는 어르신들이라 떨리는 마음을 안고 공유 텃밭에서 뜯어온 캐모마일 한 아름과 대안 물품들을 바구니에 챙겨 복지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천연수세미, 대나무 칫솔, 밀랍랩, 샴푸바 등 대안 물품을 전시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세워 두었다.
시작 10여 분전 삼삼오오 들어오시는 데 어느덧 30여 분이 자리를 채우셨다. 고체 치약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다회용 실리콘 면봉도 궁금해하며 구경하셨다. 기후 위기로 아파하는 지구를 위해 어머니 약손처럼 어루만질 수 있는 어르신들의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며 서두를 열어주시는 관장님도 쓰레기와 분리배출 이야기에 반짝이는 눈망울로 끄덕이는 어르신들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지 완전 감동이었다. 분리배출을 직접 해보는 체험에서는 상기된 얼굴로 하나하나 담아가는 모습이 마치 초등 신입생 같았다. 70여 년 살아온 세월 속에 쓰고 버리는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운동에 대해 깊이 공감해주셨다.어떤 분은 밀랍랩을 꼭 사용하고 싶다고 하셔서 하반기에 밀랍랩 만들기 강좌도 열기로 했다. 마을에서 자원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잘 순환될 수 있는 우리마을회수센터! 환경의 날을 기억하며 만난 복지관 어르신 교육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이 일상이 되는 것도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것임을 느끼게 해준 배움의 시간이었다.
성서공동체라디오에서 주민 인터뷰도 했는데 말 잘 못한다며 떨린다 하시던 어르신들이 어찌나 말씀을 잘하시는지^^ 이후에 기회가 되면 인터뷰 내용도 공유하겠다. 마을에서 만나는 환경교육이라 더 정겹고 가까워 실천하기가 훨씬 쉽고 지속 가능한 힘이 있는 듯하다.
-동네책방00협동조합-